에블바디 하이요~ 미췬호랭이 미호입니다.
미호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2007년에 개봉한 우리나라 영화로 인기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식객"입니다.
조선시대 마지막 왕이셨던 순종임금의 음식을 담당했던 대령숙수의 칼을 되찾기 위한 2007년도식 쿡방 서바이벌을 통해 일인자가 되기 위해 싸우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호랭이가 보기엔 만화책과 싱크로율이 꽤 높아 보이는 주인공들과 허영만 선생님의 필력을 통해서 나오는 따뜻함이 잘 느껴지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감독 : 전윤수
- 주연 : 김강우(성찬 역), 임원희(봉주 역), 이하나(진수 역)
- 조연 : 정진(성찬의 할아버지 성현 역), 김진태(봉주의 할아버지 만식 역), 공호석(운암정 서노인 역), 정은표(호성 역), 김상호(우중거 역), 정진(덕기역), 박진영(방송국 국장 역)
대한민국 최고의 음식점, 운암정
그곳의 주인인 만식은 다음대 운암정의 후계자를 뽑기 위해 자신의 손자인 봉주와 가족은 아니지만 실력이 뛰어난 제자 성찬에게 미션을 준다.
그것은 바로 다루기 매우 어렵고, 자칫 잘못하면 먹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치명적인 독을 가진 황복요리.
이에 성찬과 봉주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황복회를 요리해 내오고 맛을 평가해 줄 손님들이 음식을 먹는다.
그런데 성찬이 내온 황복회를 먹고 사람들이 쓰러지고, 결국 운암정의 후계자는 봉주가 된다.
사실 이것은 봉주의 계략으로 운암정의 주인자리를 성찬에게 뺏길까 두려웠던 봉주가 성찬의 요리가 실패하도록 수를 썼던 것이다.
이를 모르는 성찬은 요리사의 길을 포기하고 운암정을 나와 할아버지 성현(과거 만식과 함께 대령숙수의 수제자였던, 그러나 지금은 치매를 않고 있는 노인)을 모시고 야채트럭을 운영하며 씩씩하게 살고 있다.
몇 년의 세월이 지나고, 일본에서 대령숙수의 칼을 반납하고자 하면서 진정한 대령숙수의 후계자를 뽑는 요리대회가 열리게 된다.
요리사를 포기한 성찬에게 방송국 국장과 파이팅 넘치는 VJ 진수가 찾아온다. 그들의 끈질긴 설득에 요리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성찬
경연장에서 운암정의 봉주와 마주친다.
봉주는 라이벌인 성찬이 여전히 두렵기만 하고, 요리대회의 매 주제마다 성찬을 방해할 수 있는 계략을 꾸미기에 바쁘다.
대회가 무르익으면서 밝혀진 놀라운 사실 하나
그것은 성찬의 할아버지인 성현이 대령숙수를 독살했다는 것이고, 요리경연 대회는 중단된다.
그 사이 성현이 세상을 떠나고, 할아버지의 장례를 준비하던 성찬은 그동안 할아버지가 왜 그렇게 아이처럼 투정을 부리고 고집을 피웠는지 깨닫게 된다.
대령숙수가 순종임금께 올린 마지막 음식, 육개장을 만드는 비법을 손주인 성찬에게 전수해 주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에 성찬은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순종임금께서 드신 마지막 음식, 일명 비전탕 만들기는 요리대회의 마지막 주제로, 봉주는 할아버지 만식이 숨겨놓은 일본식 탕 레시피를 찾아 그것이 비전탕이라 확신하며 요리대회에 다시 등장해서 성찬과 맞붙게 된다.
성찬과 봉주의 요리를 모두 맛본 일본인(대령숙수의 칼을 반납하기 위해 한국에 온)이 진정한 칼의 주인은 성찬이라 밝히며, 성찬의 승리로 결정 난다.
대회에서 패한 봉주는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운암정 역시 망하고 만다.
영화 "식객"을 보고 약간 아쉬운 점도 물론 있었지만, 화려한 음식의 비주얼을 보는 재미와 요리사들의 열정(물론 그 열정이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인지, 아니면 본인의 성공과 돈을 위한 것인지 알 수없지만...),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이 가진 특유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원작자이신 허영만 화백님
영화 "타짜 1편"에서도 카메오로 나오셔서 깜놀했었는데, 영화 "식객"에서도 식당 손님으로 깜짝 출연하셨더라구요? 어찌나 자연스럽게 잘하시던지~~ ㅎㅎㅎ
또 폐가처럼 황량한 운암정에서 홀로 운암정 현판을 애틋하게 끌어안고 멍 때리는 장면은 참 웃펐지요? ㅋ
그리고 필력이 출중하신 허영한 화백의 만화에서도 등장했던 영화 "식객"의 명대사들도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그중 호랭이가 생각하는 최고의 대사는
"세상의 모든 맛있는 음식의 수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숫자와 동일하다." 캬~
엄마가 해주는 집밥을 그리워하는 우리들~
이번 주 주말, 엄마를 위해 작은 꽃다발과 봉투(?)를 준비해 보면 어떨까요?
